취임 100일 맞이한 정청래…기자회견 대신 봉사활동 나섰다
파이낸셜뉴스
2025.11.09 15:54
수정 : 2025.11.09 15:58기사원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 100일
100일 기자회견 관례 대신 현장 행보
"취임 100일 의미 없어, 말보단 일"
[파이낸셜뉴스] 9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간담회 대신 봉사활동에 나섰다. 통상 당 지도부는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져왔는데, 정 대표는 봉사활동으로 이를 대신했다. 최근 최근 민주당이 현직 대통령의 형사 재판을 중단하는 내용의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두고 당정 엇박자 논란이 불거지자 몸을 낮추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에는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경기 용인소방서 백암119 안전센터를 방문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최전선에서 항상 사투를 벌이는 노고에 진정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 소방의 날 이렇게 검색어를 쳐봤다. 그랬더니 제목으로 뽑힌게 마음을 굉장히 아프게 했다"면서 "죽어서야 영웅이 되는 소방관이라는 기사 제목이 있었는데, 죽어서야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을 때 영웅이 되는 여러분들이 될 수 있도록 국가가 보살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소방관들이 책임지는데,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 복지와 처우는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며 "정책위의장도 왔는데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을 찾아서 그렇게 하겠다. 무엇이 제일 시급한가"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소방관들은 인원 부족, 통풍이 안 되고 무거운 방화복, 출동 용도에 맞지 않는 구조복 등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건의했다. 정 대표는 "소방관이 된 것을 후회하지 않고 사명감을 갖고 일하도록 나라에서 보살피겠다"며 "구조복 문제는 빠른 시일 내 해결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일 "지금은 '대통령님의 시간'으로 대통령님의 국정을 뒷받침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때라는 판단"이라고 밝힌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 대표를 대신해 당 대표 취임 100일을 정리하기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어느 정부든 출범 초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개혁에 더해 내란청산이라는 막중한 임무까지 부여받은 최초의 정부"라면서 "(정 대표는) 청산과 개혁을 전광석화처럼 추진하면서도,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성장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 하기 위해 대표 취임 이후 하루하루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고 썼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 취임 100일 동안 △내란 청산을 위한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개정안 통과 △3대 개혁(검찰·사법·언론) 과제별 당내 전담 특위 구성 △(코스피 5000 시대) 2차 상법개정안 처리 3차 상법개정안 추진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 및 농업 4법, 응급실 뺑뺑이 방지법 통과 등의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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