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25%로 완화… NDC 53~61%"
파이낸셜뉴스
2025.11.09 21:16
수정 : 2025.11.09 21:33기사원문
정청래·김민석·강훈식 등 참석
배당 활성화·코스피 상승 목표
2035 NDC 유엔에 제출 예정
기존 정부안은 35% 수준으로 완화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민주당 의견인 25%까지 낮추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스피가 4000선을 내준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갖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권고와 헌법재판소의 결정, 미래세대의 부담, 국내 산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공청회 의견을 수렴해 2035 NDC 목표 수준을 2018년 대비 53%에서 61%로 정하는 것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구체적인 수치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주택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시중 유동성을 부동산 시장에서 기업의 생산적 부문으로 유도해야 한다는데 모두가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배당 활성화 효과를 최대한 촉진할 수 있도록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의 합리적 조정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그 구체적인 세율 수준은 추후 정기국회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이를 25%까지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이소영·안도걸·김현정 의원이 정부안보다 낮은 '최고세율 25%' 법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
최고세율을 더 조정하면 투자자들의 세 부담이 완화되고,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주로 다수 의견을 가지고 있는 쪽으로 방향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는 걸 해석의 영역으로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모두발언에서 "세법 개정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제시한 의견에 당정대가 화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