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아버지, O형 아들에 신장 이식 성공…"부성애의 기적"
뉴시스
2025.11.10 04:15
수정 : 2025.11.10 15:04기사원문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중국에서 혈액형이 다른 80세 아버지가 48세 아들에게 신장을 기증한 사례가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샤오샹모닝뉴스 등에 따르면 중남대학교 샹야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최근 요독증으로 투석을 받던 48세 남성 정 모씨에게 ABO 혈액형이 다른 80세 부친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 씨의 아버지가 직접 신장 기증을 자원했지만 기증자인 아버지는 80세의 고령에 A형, 수혜자인 아들은 O형으로 혈액형이 맞지 않아 거부반응 위험이 높았다. 게다가 아버지는 과거 경추 부상과 복부 대동맥류 수술 이력까지 있어 '이식 수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강한 기증 의지로 샹야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장기이식, 신장학, 마취, 심혈관, 중환자, 수혈, 혈관외과 등 다학제 전문가팀(MDT)을 구성하고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했다.
충분한 준비 끝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부자는 모두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샹야병원 측은 이번 수술에 대해 "의학적 도전과 부성애가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정밀 평가와 맞춤 치료를 통해 고령·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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