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괴물 파도'에 휩쓸려 관광객 3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2025.11.10 09:55   수정 : 2025.11.10 09: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휴양지로 알려진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한 섬에 대형 파도가 발생해 관광객 3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8일 아프리카 서북쪽에 있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섬 해변으로 대형 파도가 몰아치면서 관광객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영상에는 주택만 한 크기의 파도가 방파제를 덮치자 인근에 있던 수십 명이 물살에 휩쓸리는 장면이 담겼다.

구급 헬기가 출동해 구조 활동을 벌였으나 70대 네덜란드 여성 1명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또한 병원으로 이송된 9명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해안가에서는 파도에 휩쓸린 남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고 당일에는 최대 4m 높이의 파도와 강풍이 예보되어, 당국이 해변 산책 자제를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해안 접근 자제 경고가 내려진 날에도 파도가 부서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방파제 산책로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를 두고 최근 10년간 테네리페섬에서 발생한 가장 큰 비극이라고 보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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