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커상 후보 수전 최 "외부 상황에 삶 바뀌는 이야기 관심"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0:54
수정 : 2025.11.10 10:53기사원문
재일동포-미국인 가족 수십년 서사 '플래시라이트'
"美 이민에 존재 바뀐 父 영향"
런던을 방문 중인 수전 최는 9일(현지시간) 오후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북토크 행사에서 독자들에게 집필 과정과 작품 세계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설 플래시라이트는 재일교포로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겪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교수로 일하는 석, 그와 결혼한 미국인 아내 앤, 딸 루이자의 수십 년 세월을 그렸다.
주인공 석을 재일동포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선 "재일교포들이 20세기 전반의 복잡한 한일 관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또 다른 창이 된다는 데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또 작품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며 어려웠던 점으로는 "북한이 정보를 철저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신뢰할 만한 정보가 너무나 부족했다"는 것을 꼽았다.
수전 최는 1세대 영문학자·문학평론가 최재서의 손녀이며, 6·25전쟁 후 도미해 인디애나주립대 수학과 교수를 지낸 아버지 최창과 유대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올해 부커상 수상작은 10일 밤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되며, 수상자에게는 5만파운드(약 9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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