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첫 삽 뜬다…12월 착공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3:59   수정 : 2025.11.10 14:41기사원문
HJ중공업 컨소시업, 부산시와 최종 공사 계약

[파이낸셜뉴스] 국내 수산물 위판량의 30여%를 처리하는 부산 공동어시장이 현대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지난 2015년 현대화 사업을 위한 기본계획이 수립된 지 10년 만이다.



부산시는 10일 HJ중공업 컨소시엄과 국내 최대 수산물 산지 위판장인 부산 공동어시장의 현대화 사업을 위한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J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 7월 실시설계 기술제안 입찰을 통해 낙찰 예정자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이날 오전 조달청을 통해 HJ중공업 컨소시엄과 ‘부산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공사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0년 동안 지연돼 온 지역 숙원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공사 계약 체결 후 인허가 절차를 거치면 내달 중 본격적인 건축 공사 착수가 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공사는 2029년 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그간 사업 지연의 주원인으로 꼽혔던 어시장과의 사업 의견 차이는 지난 8월부터 가동된 ‘설계도서 보완 협의체’ 운영으로 소통을 통해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어시장이 요구한 위판장 폭 확대, 기둥 간격 조정 등의 사항도 이번 설계에 반영됐다.

어시장 현대화 사업은 연면적 6만 1971㎡ 부지에 총사업비 2412여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선진화한 어시장을 새롭게 조성한다. 국비 1655억원과 시비 499억원과 어시장 자부담 258여억원의 사업비로 추진된다.

시는 공사기간 중 위판장 면적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어시장 위판 기능은 유지될 수 있도록 위판량이 많은 10~3월 성수기에는 공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비수기를 중심으로 3단계로 나눠 진행될 전망이다.


1단계는 어시장 우측 본관과 우측 돌제가 포함된 구간을 공사하며 2단계는 업무시설과 중앙 위판장을 중심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마지막 3단계는 좌측 본관과 좌측 돌제를 공사한다는 계획이다. 돌제는 해안에서 직각 또는 경사지게 돌출시킨 구조물로, 어시장 내 어선 접안 부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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