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명당 일자리 'IMF 이후 최악'…청년 고용보험 38개월째 내리막길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5:37   수정 : 2025.11.10 15:36기사원문
10월 고용24 구인배수 0.42개
동월 기준 98년 이후 최저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 감소세 지속
2022년 9월부터 38개월째 전년비 감소
청년인구 감소 등 영향
'슈퍼사이클' 반도체 청년고용보험 400명 찔끔 증가

[파이낸셜뉴스] 올 10월 구직자 1명당 일자리수(구인배수)가 0.42개로, 동월 기준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규 구인과 구직 모두 감소한 가운데, 구인 감소세가 더 컸던 탓으로 분석된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피보험자 수의 감소세는 지속됐다.

올 10월 기준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8개월째 하락세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10월 고용24 상 신규구인은 14만2000명, 신규구직은 3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만4000명(19.2%), 2만4000명(6.6%) 감소했다.

이에 따른 구인배수는 0.42개다. 이는 역대 10월 구인배수 중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0.1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10월에도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서비스업만 '나홀로 고용 호황세'를 누렸다.

올 10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84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0.4%) 감소했다. 고용허가제에 따른 외국인 가입자 증가분을 제외하면 감소폭은 2만9000명으로 더 커진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역시 같은 기간 1만7000명 감소하면서 27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만7000명(2.1%) 증가한 1094만7000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청년층 인구 감소세에 고용 한파가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올 10월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2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명(3.8%)가량 감소했다.
2022년 9월부터 38개월째 하락 중이다.

인구 감소 영향을 받으면서 제조업(2만6000명 감소), 정보통신(1만7000명 감소), 도소매(1만5000명 감소), 전문과학기술(8000명 감소) 등의 업종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수출 호황을 보내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29세 이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400명이 찔끔 느는 데 그쳤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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