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같이 합격" 유통가 불붙은 수능 마케팅

편의점·마트, 필기구 등 판매↑
패션 브랜드·숙박 상품 할인 등
백화점·호텔도 수험생 공략나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유통업계 전반이 수험생 응원 분위기에 나섰다. 편의점·마트에서는 필기구·찹쌀떡 등 전통적인 수험 필수품 및 '응원템' 판매가 크게 늘었고, 백화점·호텔 등은 '애프터 수능' 프로모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7일까지 일주일 간 필기구 매출은 2주 전보다 38.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사인펜은 86.6%, 볼펜 39.9%, 형광펜 34.6% 신장했다. 수능을 앞두고 컴퓨터용 사인펜 등 필수 준비물을 미리 준비하는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찰떡같이 붙으라'는 의미의 찹쌀떡 매출도 22.7% 늘었고, 밤샘 공부용 에너지음료(26%), 핫팩(53.8%), 한방음료(20.7%) 등 컨디션 관리 상품 판매도 동반 상승했다.

GS25는 수험생 수요가 높은 주요 상품 재고를 확충하고, 매장 내에서도 응원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마트 업계도 수능 전후로 수험생 대상 응원 행사를 마련했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수능 대박 기원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초콜릿·젤리·과자 등 수험생에게 전달할 응원 선물을 위해 다양한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시험 당일 필요한 방석·보온용품 등 시험장 필수품 판매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까지 '빼빼로데이&수능 기프트 팝업'을 운영한다. 피에르마르콜리니, 스윗티클스, 부창제과 등 브랜드가 참여해 수험생 및 가족, 연인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 아이템 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았다.

수능 이후에는 '보상소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16일 시험을 마친 수험생 고객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세터', '무신사스탠다스', '마뗑킴' 등 Z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험표 인증 시 1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타임빌라스 수원' 등 쇼핑몰에서는 수험표를 제시하면 음식점·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바우처 및 프로배구단 경기 관람권 등을 제공한다.

호텔업계는 휴식형 패키지를 내세워 시험을 치러낸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다. 신라스테이는 오는 13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클락 아웃, 칠 아웃(Clock out, Chill out)'이라는 이름의 수험생 전용 숙박 패키지를 운영한다. 패키지에 포함된 할인 혜택 바우처를 통해 레저·뷰티·미식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e-mail]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