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만 덕지덕지”···캠코, 새도약·새출발기금 사칭 사이트 신고
파이낸셜뉴스
2025.11.11 08:16
수정 : 2025.11.11 11:15기사원문
파워링크 광고로 각종 사칭 사이트 검색돼
도메인으로 ‘newstepup’, ‘newstartup’ 등 사용
정식 사이트 도메인은 ‘newleap.or.kr’
클릭 유도해 광고 수익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 10일 새도약기금과 새출발기금을 사칭하는 불법 사이트들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포털사이트에 신고 및 제재조치를 요청했다.
이는 제보에 따라 인지한 후 이뤄진 조처로, 실제 포털에 ‘새도약기금 신청’을 검색하면 파워링크로 ‘새도약기금 신청하기’라는 사이트가 나온다. 하지만 이는 사칭 사이트로, 도메인 주소로 정식 사이트의 ‘newleap’이 아닌 ‘newstepup.committee’를 쓴다. ‘새출발기금 신청’을 검색하면 ‘newstartup.committee’를 주소로 하는 사칭 사이트가 나온다.
이들 사이트 내엔 기금 대상자 조회, 지원 대상, 지원 방식 등을 기재해 놓고 있으나 설명 수준이 조악하다. 게시글 중간중간에 광고 링크가 삽입돼 있다. 가령 ‘개인회생 1분 인공지능(AI) 자동진단받기’ 같은 광고 게시물 링크를 누르면 특정 법률사무소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IBK기업은행 사업자대출 사이트로 이어지는 광고물도 있다.
새도약기금의 경우 장기 연체채권 소각에 있어 별도 신청 절차 자체가 없다. 기금이 협약 참여 금융사로부터 대상 채권을 일괄 매입해 처리하고, 상환 심사 완료 시 채무자에게 별도 안내한다. 대상자는 채권 매입 및 소각·채무조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대리 신청을 대가로 한 수수료 요구 등도 100% 사기인 이유다.
캠코 관계자는 “배드뱅크를 사칭하는 불법 사이트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 즉시 관련 기관에 신고 및 제재조치를 요청할 것”이라며 “공식 홈페이지에 팝업 알림을 생성하는 등 유의사항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