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죽였다' 이유미 "가정 폭력 가해자들, 반드시 죗값 치르길"
뉴스1
2025.11.11 12:14
수정 : 2025.11.11 12:14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정 폭력 소재를 다룬 '당신이 죽였다'에서 열연한 배우 이유미가 가해자들이 꼭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당신이 죽였다'의 주인공 이유미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맡았던 이유미는 조희수 역할을 맡았다.
한때 촉망받는 동화 작가였던 희수는 남편의 폭력 속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는 인물이다. 이유미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파격적인 설정 속 희수의 극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렸다.
<【N인터뷰】①에 이어>
-희수가 실제 자기 친구라면 어떻게 할 것 같나.
▶머릿속에서는 난리가 날 것 같다. 꿀밤을 때릴까 머리카락을 다 뽑을까 별 생각을 다할 것 같다. 그런데 이 친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선뜻 생각이 나지 않을 것 같고 이 친구에게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는 건지 답이 안 나오더라. 경험하지 않는 이상 함부로 답을 내리는 건 안 될 것 같다.
-대사가 없는 신이 많은데.
▶표정, 행동으로 표현해야 한다. 조금 더 많이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희수의 공백을 희수와 가장 근접한 시선으로 생각한 것 같다. 카메라가 돌 때는 스스로를 희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어떤 모습이었나.
▶가장 이유미답게 있었다. 극대화된 이유미였다. 카메라가 돌 때만 희수로서 존재하고 그 외에는 오로지 나로서 있는 시간이라고 정해놨다. 일부러 그렇게 지냈다. 감정을 너무 많이 쓰다 보니 혹시 너무 힘들어지면 어떡하지? 싶어서, 지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희수와 나를 분리했다.
-장승조와 호흡은 어땠나.
▶촬영할 때 너무 미안해하셨다. 항상 '이래도 되나' 하면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오히려 더 승조 선배님을 놀리고 장난치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다. 작품이 공개된 후 1위 했다고 승조 선배님이 더 신나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어떤 마음을 전하고 싶었나.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 이 이야기가 이분들에게 응원이고 용기이길 바랐지 절대 상처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감독님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계셨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로 죗값을 치렀으면 좋겠다. 법이든 뭐든 어떻게든 그 죗값을 받으며 살길 바란다. 남은 인생이 평안하지 않기를 바란다. 매일 불쾌하고 매일 아팠으면 좋겠다. 저주하고 싶다.
-출세작인 '오징어 게임' 이후 달라진 것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인터뷰도 이렇게 큰 규모로 하게 되고. (웃음) 제 삶의 무게감이 달라진 것 같다. 인생을 조금 더 멋지고 착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촬영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아봤다고.
▶아파트 촬영인데 '강남순' 때여서 그런지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더라. 어린 친구가 와서 사인을 해달라고 했는데, '이유미 XX 예뻐'라고 하더라. 이렇게 순수한 칭찬이라니 감격에 겨워서 집에 돌아간 기억이 난다. (웃음)
-데뷔 17년 차다.
▶들을 때마다 놀란다. 실제로는 잘 넘어지는 편인데, 배우 활동에서는 잘 걸어온 것 같다. 연기 꿈을 바라보면서 다행히 잘 걸어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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