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매몰자 2명 수색 구조 위해 모든 가용자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2025.11.12 11:01   수정 : 2025.11.12 11:01기사원문
붕괴 7일차 2명 부상, 5명 사망, 1명 매몰 위치 파악, 1명 실종
구조대원 직원 70여 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여 명 투입
실종자 2명 중 1명 4호기 방향에서 위치 파악돼
나머지 실종자 1명은 수색견, 영상 탐지기 등 활용에 수색
현장 구조대원 유해 물질 노출 위험
울산시 피해자 가족 지원센터 운영, 의료 지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7일차에 접어든 울산화력발전 붕괴 사고 매몰자 수색 구조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남아 있는 2명을 신속히 구조하기 위해 가용자원을 최대한 투입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김정식 울산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구조 작업 재개 이후 구조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대원 직원 70여 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여 명 구조 중이다"라고 밝혔다.

전날 소방과 군부대의 조명차 6대를 동원해 동원해 밤샘 구조 작업을 이어왔고 현재 해당 구조대원 5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명을 교대로 현장에 투입하여 24시간 밤낮없이 구조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은 신속한 구조를 위한 현장 안전성 확보와 수색 범위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붕괴로 매몰된 7명 중 현재까지 구조되지 못한 매몰자는 2명이다. 위치가 특정된 1명과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1명이다.

김 과장은 "4호기 방향에서 위치가 확인된 구조 대상자 1명에 대해서는 크레인을 활용해 상부 구조물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고정 작업을 실시를 하고 안전성 확보 후에 진입 및 구조를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1명에 대해서는 구조견과 드론, 영상 탐지기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를 투입해서 수색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는 2차 붕괴 우려와 많은 잔해물이 있고 구조 작업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구조 대상자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9명 중 2명 부상, 5명 사망, 사망 추정 1명, 실종 1명이다.



소방 당국은 구조작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날 4호 6호기 발파 작업을 실시했다. 이어 안전 점검 후 오후 1시 20분부터 차량 48대와 크레인 등 중장비를 현장 투입, 오후 3시 40분부터 구조 작업을 재개했다.

구조대는 약 6시간 반 만인 오후 10시 14분 6호기 방향은 입구로부터 약 3 4m 지점에서 60대 김모씨(63)의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 작업은 구조대원들이 동엽 절단기와 절단기를 활용해 철판을 절단을 하면서 구조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김씨의 신체를 덮고 있는 폭 30cm가량의 H빔을 산소 절단기로 절단을 하고, 절단된 약 5t의 H빔을 들어 올려서 수습했다.


또 같은 위치 인근에서 오후 10시 14분께 60대 이모씨(65)도 추가로 발견해 이후 약 7시간 만인 12일 오전 5시 19분시신을 수습, 병원으로 이송했다.

한편,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는 밀폐된 공간에서 구조 작업 중인 구조대원들이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어 있어 이들에 대한 심리 지원 및 특수 건강 진단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울산시에서 통합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의료 지원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관계 기관이 협력해 적극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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