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라텍스 턴어라운드 기대...금호석화, 내년 영업익 32% 증가 전망" 하나證

파이낸셜뉴스       2025.11.13 06:00   수정 : 2025.11.13 06:00기사원문
美·EU 규제·천연고무 쇼티지 수혜 SSBR 증설·Top Glove 회복도 긍정적



[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이 내년까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무·에너지 부문 호조에 더해 말레이시아 고객사의 NB라텍스 수요 회복, 고부가 솔루션 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증설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하나투자증권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3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고 내년에는 4281억원으로 32%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복세를 이끄는 요인으로는 △2025년 유럽연합(EU)의 삼림벌채규제(EUDR) 시행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천연고무 공급 부족 △미국의 중국산 장갑 관세 확대 △고부가 SSBR 증설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꼽힌다.

특히 글로벌 최대 장갑업체인 말레이시아의 톱글러브(Top Glove)가 상각전영업이익률(EBITDA) 마진을 13% 수준까지 회복하고 가동률을 71%로 끌어올린 점에 주목된다. 하나투자증권은 이를 바탕으로 연간 약 100만t 규모 NB라텍스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의 4·4분기 영업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투입가 안정화가 맞물려 전사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자회사 금호미쓰이의 폴리우레탄 원료(MDI) 실적 호조도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되고 있다.

윤재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타디엔(BD) 하락 및 비수에 따른 구매 수요 둔화로 부정적 래깅효과가 발생하고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며 "다만 NB 라텍스는 말레이 주요 고객의 가동률 상승과 실적 턴어라운드 등 영향으로 이익 방어를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8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페놀 부문 적자가 확대됐지만 합성고무와 에너지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자증권은 NB라텍스 부문의 경우 주요 고객사 가동률 상승에 따라 판매량이 늘고 판가도 일정 수준 유지돼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범용 고무 제품도 투입가 안정과 일회성 요인 해소로 실적이 개선됐고 SSBR은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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