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 밤새 시신 2구 수습, 남은 매몰자 2명…"24시간 대응, 구조대원·가족 전폭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5.11.12 11:08
수정 : 2025.11.12 11:06기사원문
11일 정오 4·6호기 발파 이후
15시40분부터 구조작업 재개
전날 밤, 오늘 새벽 2명 추가 구조 완료
남은 구조대상자 2명
중수본은 이날 울산 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중수본은 지난 11일 정오경 사고기 옆 4·6호기 발파한 이후 오후 3시 40분부터 구조작업을 재개했다. 이후 약 6시간 30분 만인 오후 10시 14분, 6호기 방향의 입구로부터 약 3~4m 지점에서 구조물에 덮여 있던 매몰자 시신 1구를 수습했다. 구조대상자를 덮고 있던 철판과 H빔을 절단하기 위해 동력절단기, 산소절단기가 동원됐다.
김정식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구조작업 재개 이후 구조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대원 70여명과 민간해체 전문가 40명으로 교대조를 편성하고, 소방과 군부대의 조명차 6대를 동원해 밤샘 구조작업을 이어왔다"며 "현재 회당 구조대원 5명과 민간해체전문가 4명을 현장에 투입해 24시간 밤낮 없이 구조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남은 구조대상자는 총 2명이다. 1명은 위치가 특정됐지만, 나머지 1명은 위치가 확인되지 않았다.
김 과장은 "4호기 방향에서 확인된 구조대상자 1명에 대해서는 크레인을 활용해 상부 구조물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고정작업을 실시하고, 안정성 확보 후 진입 및 구조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아직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1명에 대해선 구조견과 드론, 매몰자영상탐지기 등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를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혀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는 2차 붕괴 우려와 많은 잔해물이 남아 있어 구조작업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조대상자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수본은 추가 회의를 통해 구조대원과 재해자 가족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결정했다.
중수본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민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구조대원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구조작업을 하다보니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구조대원에 대한 심리지원 뿐만 아니라 특수검진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 국장은 "가족분들을 위해 울산시에서 통합지원센터를 구성해 다방면으로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가족분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해 의료지원 등 필요한 부분은 관계기관이 협력해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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