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놓고 각축전···‘IBK 혁신펀드’ 마지막 관문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2025.11.12 15:59
수정 : 2025.11.13 07:55기사원문
2차 PT 진행...이달 말 최종 선정
K-AI 1200억 출자, 4000억 조성
K-Tech 800억 출자, 1600억 조성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5 IBK 혁신펀드’ GP 선정 2차 면접심사(PT)가 이달 11~12일 이틀에 걸쳐 이뤄졌다.
앞서 1차 서류심사에선 K-AI(인공지능) 분야에 지원했던 5곳이 모두 통과했고, K-Tech(첨단산업) 분야에선 접수한 29곳 가운데 8곳만 살아남았다. 최종적으론 각각 3곳, 4곳을 선발한다.
분야를 나눠서 보면, K-AI 부문에는 총 1200억원을 출자한다. GP당 400억원이 배정되고, 각 1334억원 규모(총 4000억원)로 자펀드를 설정해야 한다. 출자비율은 30%인 셈이다.
이에 따라 △나우IB캐피탈·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 △스톤브릿지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상대적으로 펀드레이징(자금모집) 역량이 높은 곳들이 지원했다.
K-Tech 분야엔 GP당 200억원이 출자되며, 각각 400억원짜리(총 1600억원) 자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출자비율은 50%다. 다만 후자의 경우 지원 자격이 운용자산(AUM) 8000억원 이하 운용사로 제한된다.
실제 중소형 운용사들이 대거 몰렸는데, K-AI 대비 출자비율이 높은데다 투자 범위도 넓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AI를 포함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방산, 로봇, 바이오, 수소, 모빌리티 등을 포괄한다.
기업은행은 2차 PT 결과 조건에 미달해 덜 뽑거나, 동점으로 인해 추가 선정하게 되는 경우 논의할 예정이나 일단은 당초 계획한 정원대로 선정할 방침이다. 최종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된다. 선정된 운용사는 내년 6월까지 펀드 결성을 마쳐야 한다.
지난해 진행된 ‘2024 IBK 혁신펀드’ 출자사업은 △미래선도 △인공지능 △모빌리티 △에너지·환경 △중견도약 등 5개 분야, 조성 금액은 5000억원이었다. 7개 GP가 선정돼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고 최근 본격 투자에 돌입했다. 펀드 규모는 총 1조1638억원으로 당초 목표치의 2.3배 수준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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