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AI 혁신허브로"... 시행자 모집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11.12 15:57   수정 : 2025.11.12 15:57기사원문
대규모 인프라 구축 최적의 입지
피지컬 AI 세계적 중심 도약 기대
희망 법인, 12월 22일까지 방문 신청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K-항공 산업 경쟁력 도약을 위한 '항공 인공지능(AI) 혁신허브'에 드라이브를 건다. 인천공항의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적 AI 중심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4.0 시대로 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인 '인천공항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사업' 시행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AI를 중심으로 전 산업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산업의 AI 혁신을 선도하고, K-항공 산업의 경쟁력 도약을 위함이다.

공사는 지난해 3월 디지털 대전환을 선포하며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비전 2040' 발표를 기점으로, 정부 협의와 전문과 검토 등 사업 추진전략을 다듬고 있다.

인천공항은 단기간 내 개발이 가능한 유휴부지와 독립적 전력망을 갖추고 있어 AI 데이터센터와 연구개발(R&D) 및 비즈니스센터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 대학,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촉진하고, 세계적 AI 혁신 생태계로 성장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가 구상하는'항공 AI 혁신허브'에는 △AI 데이터센터 △R&D센터 △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서게 되며, AI 컴퓨팅 자원(GPU 등)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공항·항공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여 항공 AI 솔루션 개발부터 실증 및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혁신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정부가'AI 3대 강국 도약'을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만큼, 인천공항의 항공 AI 혁신허브는 피지컬 AI 부문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 예측정비, 물류 자동화 등 현실 세계에서 인공지능이 물리적 움직임과 결합하는 기술 영역이다. 항공 분야의 복잡한 운영 체계와 방대한 데이터 인프라가 현실 공간에서 AI가 작동하는 피지컬 AI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민간투자유치 개발 사업으로 추진되며, 공사가 토지를 임대하면 사업시행자는 시설을 직접 개발하고 최장 50년 까지 운영할 수 있다. 사업부지는 약 2만3000㎡(약 7000평) 규모이며, 관계기관 협의를 거친 결과 최대 40㎿ 규모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사업 수행 능력을 갖춘 법인(또는 설립 예정법인)일 경우 참가 가능하며, 모집 공고는 12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법인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방문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항공 AI 혁신허브 사업을 계기로 단순한 공항·교통시설을 넘어 AI 분야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전 산업에 걸쳐 AI 혁신을 가속화 시키는 AI 산업생태계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사는 비정상 상황 발생에도 안정적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전력공급 방안을 도출하고, 전자파 발생 등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기술적 검토를 수행했다. 또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항공 AI 생태계 구현 능력 △AI 컴퓨팅 자원 확보 및 활용계획 △건설 및 인프라 구축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