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와도 손잡는' 웹툰 엔터, 3분기 매출 8.7%↑...IP 견고한 성장(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11.13 08:37
수정 : 2025.11.13 1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이 3·4분기에도 웹툰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이번 분기에도 지식재산권(IP)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익을 내지 못했지만 콘텐츠 해외 수출과 월트디즈니, 워너 브러더스와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 성장세는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웹툰 엔터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3억7804만 달러(한화 약 523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4790만 달러)보다 8.7% 늘었다. 영업손실은 1488만 달러(한화 약 206억원)로 적자 규모는 다소 커졌고, 순손실 1105만 달러(한화 153억 원), 조정 에비타는 512만 달러(한화 71억원)로 집계됐다.
유료 콘텐츠와 IP 사업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된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가, IP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7%가 성장했다. 웹툰 엔터는 OTT 플랫폼을 넘어 영화까지 IP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자회사 스튜디오N이 제작한 영화 ‘좀비딸’은 올해 개봉 한국 영화 중 최다 관람객 기록했다. 자회사 스튜디오 리코가 제작한 웹툰 원작 장편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는 일본, 영국 등 해외 166개국 선판매를 달성하는 쾌거를 올렸고, 스튜디오N이 제작한 웹툰 원작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은 올해 국제에미상 코미디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웹툰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의 협력에 이어 워너 브러더스 애니메이션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자신들의 IP 경쟁력을 입증했다.
네이버웹툰은 한국어, 영어 오리지널 웹툰 10편 기반으로 워너 브러더스 애니메이션과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 및 글로벌 배급하는 것이 목표다. 워너 브러더스 애니메이션은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 그룹 내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유통하는 스튜디오로, 이번 협력을 통해 웹툰 엔터의 애니메이션 파이프라인은 대폭 확장된다. 현재 '별을 품은 소드마스터', '다운 투 어스', '엘프 & 워리어' 등 한국 오리지널 웹툰 두 편과 영어 오리지널 웹툰 두 편이 프로젝트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고, 추가 대상 작품은 향후 공개 예정이다. 김준구 웹툰 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번 분기에는 디즈니 협업을 비롯해 새로운 스토리텔링 포맷과 감상 경험을 제공해 플랫폼 혁신을 지속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이 주목할 만한 IP 사업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며 “웹툰이 지난 20년 간 쌓아온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