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친필원고,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근대 희곡·연극 큰 영향"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5:01
수정 : 2025.11.13 14: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우리나라 근대 희곡의 대표 작가 김우진(1897~1926)의 친필원고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우진은 근대 희곡과 연극 평론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다. 이번 등록된 그의 친필원고는 '두덕이 시인의 환멸', '이영녀', '난파', '산돼지' 등 총 4편이다.
국가유산청은 4편의 원고와 관련해 "1910~1920년대 일본 신파극이 지배하던 시기와 결별하고 서구 근대극을 주체적으로 수용한 작품"이라며 "식민지 현실을 냉철히 바라보며 근대극의 새 시대를 열려고 했던 시대정신이 반영된 작품으로서 언어사, 생활사, 문화사, 사회사,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이 교정본은 대한제국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유길준(1856~1914)이 미국 유학 당시의 경험을 국한문혼용체로 쓴 '서유견문'의 교정 원고본으로, 1건 9책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에 대해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동안 수렴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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