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도 예외없다"…합병증이 더 무서운 '이 질환' 주의
뉴시스
2025.11.14 01:01
수정 : 2025.11.14 09:30기사원문
'20대' 당뇨병 환자 5년 새 33.1%나 증가
아스파탐 등 첨가제도 혈당 높일 수 있어
"식이섬유 먼저, 단백질·탄수화물 나중에"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혈액 내 포도당(혈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만성 대사질환이다.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기능이 저하돼 체내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며, 다음(多飮), 다뇨(多尿), 다식(多食),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60대 이상 인구 100명 중 15명 이상은 당뇨병으로 진료 받는 등 전체 당뇨 환자의 60%에 육박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최근 5년간 당뇨병 환자가 3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0대를 제외하고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당뇨병에 걸리면 신체 내 대사변화로 인해 심근경색 위험이 비당뇨인보다 73% 높고, 뇌졸중, 심부전 위험도 각각 54%, 84%나 높아진다. 치매 발병위험도 56%나 높아지며 당뇨병 진단시기가 1년 빨라질 때마다 치매 발병위험도 1.9%씩 높아진다.
조기에 진단받지 못할 경우 치명적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도 크다. 국제당뇨연맹(IDF)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전세계에서 당뇨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340만 명에 달했다. 전세계에서 6초에 한 명씩 당뇨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고혈당은 심근 경색, 뇌졸중, 신부전, 망막병증 등 심각한 혈관 합병증을 유발할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탕음료 대신 마시는 무가당 음료는 탄수화물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혈당 상승을 직접적으로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아세살팜 칼륨 등과 같은 식품 첨가제가 간접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나 장내 미생균에 영향을 미쳐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경우에 따라 맛을 내기 위해 말토덱스트린과 같은 당분이 소량 들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들은 유의하시는 것이 좋다. 우유는 유당이 들어있기 때문에 혈당을 상승 시킬 수 있다. 무가당 음료가 일반 음료에 비해서는 혈당 상승 위험이 낮지만 가급적이면 물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혈당을 높이는 대표적인 음식은 떡, 고구마, 국수, 믹스커피, 과일 등이 있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적으로 권고하는 탄수화물이나 과일 섭취 기준은 있으나 같은 당뇨병 환자이더라도 인슐린 분비기능, 소화기능(흡수 속도)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음식의 종류와 양이 개개인별로 혈당상승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모두 다다. 최근에는 연속 혈당 측정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음식 섭취 후 혈당 변화를 휴대폰으로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좋다.
음식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될 때(혈당 변동성 증가) 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높아 질 수 있다.
당뇨병이 없는데도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될 때는 실제로 본인이 당뇨병이 없는지, 인슐린 분비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 일반적인 국가 건강 검진에서는 공복혈당만 측정하기 때문에 가까운 주치의를 통해 당화혈색소나 경구당부하 검사와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할지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평소 혈당 관리를 위해 당뇨병 환자에게는 탄수화물 양을 제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혈당(GI)지수가 낮은 탄수화물 섭취다.
이준엽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나물, 샐러드와 같은 식이 섬유를 먼저 섭취하고 단백질을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밥, 국수와 같은 탄수화물을 가장 나중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이렇게 하면 탄수화물 양도 적게 먹고 탄수화물의 흡수도 지연 시킬 수 있어 습관화 하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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