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50% 관세 유지에 한숨.. 대미 수출 어쩌나

파이낸셜뉴스       2025.11.14 14:54   수정 : 2025.11.14 14:53기사원문



대통령실과 백악관이 14일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발표자료)에서 자동차, 반도체 관세는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확정된 반면 철강·알루미늄은 50% 관세가 유지됐다. 이에 철강업계는 대미 수출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소연한다.

한국은 이번 협상 과정서 목재 및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50%에서 15%로 인하하는데 성공했으나 철강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철강·알루미늄과 변압기, 볼트 등 관련 파생상품에는 여전히 50%의 고관세가 적용된다.

이로 인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철강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계가 생산하는 물량의 50%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미국 수출길이 막힌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막막한 실정”이라며 “혹시나 하고 기대했지만 역시나여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대미 철강 수출액은 27억8958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2117만달러) 대비 16% 감소했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2026년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철강의 경우 -2.3%의 역성장이 예상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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