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직무대행' 구자현 서울고검장..."검찰조직 안정화 최우선"

파이낸셜뉴스       2025.11.16 13:41   수정 : 2025.11.14 18:17기사원문
오는 15일부터 직무대행 시작

[파이낸셜뉴스] 오는 15일부터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수행할 구자현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9기)이 검찰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검사장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을 퇴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조직이 안정화되고 또 맡은 본연의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가 적절했는가'와 '검찰 내부에서 반발 이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봉합하실 예정인가', '검사 징계안이나 보완수사권 관련해서 입장이 있는가' 등을 묻는 질문에는 직답을 피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고 고검장을 오는 15일부터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전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대검찰청 차장감사에서 물러난지 하루 만에 대장동 사건의 항소 포기 사태로 발생한 대검 지휘부 공백을 조속히 메우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구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와 검찰개혁 관련 핵심 보직을 두루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8년 법무·검찰개혁위원회의 진속 법무·검찰개혁단장을 지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충돌하던 국면에서는 법무부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거쳐 검사장 승진 후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대전·광주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비교적 한직으로 이동했다. 반면 이재명 정부 들어 고검장으로 승진하며 다시 요직에 자리했다. 최근에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 감찰을 지휘하기도 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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