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엡스타인 의혹 맞불…클린턴·서머스 겨냥해 수사 지시

파이낸셜뉴스       2025.11.15 05:06   수정 : 2025.11.15 0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리드 호프만 등 주요 민주당 인사들의 연관성을 전면 조사하라고 법무부와 FBI에 공개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라"고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팸 본디 법무장관 대행과 법무부, 그리고 FBI의 애국자들에게 클린턴, 서머스, 호프만, JP모건체이스 등과 엡스타인의 관계 전반을 조사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기록을 보면 이들 대부분이 엡스타인의 '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켜보라(Stay tuned)"고 썼다.

이번 발언은 의회가 일주일 전 공개한 대규모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서 "트럼프가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엡스타인의 이메일 내용 등이 드러나며 트럼프의 과거 연루 의혹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는 연관성을 부인했다.

JP모건체이스는 "엡스타인과의 어떤 연관이든 유감스럽지만 그의 범죄를 돕지 않았다"며 "정부가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엡스타인은 1998년부터 2013년까지 JP모건의 프라이빗뱅킹 고객이었다.

엡스타인의 거래 내역은 2년 전 미 버진아일랜드 정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공개되며 JP모건은 7500만달러(약 1020억원)를 지급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트럼프 지지층은 "엡스타인 고객 리스트" 공개를 기대해왔지만 법무부와 FBI는 올해 "신뢰할 만한 리스트도, 유명인사 협박 증거도 없다"고 결론냈다.

한편 법무부는 최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비판 인사들을 기소했다. 이들은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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