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시보다 ‘자기만족’… 홈웨어·가구 매출 쑥
파이낸셜뉴스
2025.11.16 18:13
수정 : 2025.11.16 18:13기사원문
집에서 힐링 ‘리트리트’ 트렌드로
파자마·로브 등 실내복 수요 늘고
내 취향 반영한 ‘집꾸미기’ 인기
신세계百 가전·가구 매출 20%↑
16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의 파자마·로브 등 홈웨어 거래액은 최근 3개월(8월 1일~10월 23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29CM의 선물하기 서비스에서도 같은 기간 파자마 선물 거래액이 20% 넘게 늘었다.
최근 Z세대 사이에서는 집들이나 생일에 잠옷을 선물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프리미엄 리빙에 대한 선호도 두드러진다. 29CM의 가구·인테리어 카테고리 거래액은 올여름(6~8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특히 고급 브랜드 중심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식스티세컨즈'의 거래액은 이 기간 입점 직후 3개월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세라믹 가구 전문 브랜드 '피아바'는 소파·테이블 등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8월 한 달간 거래액이 올해 1월보다 8배 이상 뛰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전·가구·주방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보다 20.3% 증가했다. 외출용 패션보다 집안 환경을 개선하려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디자인 가구 등 '하이엔드 리빙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체들은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강남점에서 신세계까사가 전개하는 하이엔드 커스텀 주방가구 '쿠치넬라'를 선보였으며,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바이리네' 팝업 스토어를 한달간 진행했다.
이처럼 외식이나 여행 대신 집에서의 체류시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돈을 쓰는 '리트리트(자기 회복)' 트렌드는 외적 과시보다 내면의 휴식과 자기 돌봄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러한 소비행태는 '집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며 "남에게 보여주기보다는 집 안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으로 꾸며 일종의 '힐링 시간'을 갖는 것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