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女에게 전화 한 통만 해줘” 11세 아이 차로 유인하려 한 60대 男
파이낸셜뉴스
2025.11.17 07:37
수정 : 2025.11.17 0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에서 초등학생을 자신의 차로 유인하려 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16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차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여성에게 전화를 한 통 해줄 수 있느냐"며 10만원을 주겠다고 B양을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양이 이를 거부하고 집에 돌아가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B양 부모는 관할 파출소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영상 분석 등을 통해 추적을 벌여 같은 날 오후 11시30분께 A씨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 8월에도 또 다른 미성년자를 유인하려 한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를 유인할 의사는 없었으며, 내 전화를 받지 않는 여성에게 대신 전화를 해 줄 것을 부탁한 것 뿐"이라고 진술하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련자는 "전과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안다"면서 "사건 관련 기록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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