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증발 막는다"...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 실시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2:00
수정 : 2025.11.17 12:00기사원문
카드사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에서 가입
[파이낸셜뉴스] 카드포인트 소멸을 막기 위해 자동사용 서비스가 시행된다. 카드 결제시 포인트가 자동으로 사용되는 서비스로, 잊혀져 결국 소멸되던 카드포인트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 회원이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결제시 사전에 지정한 포인트 사용 단위만큼 포인트가 자동으로 사용된다. 소비자가 포인트를 잊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3개 카드사만 운영 중으로, 금감원은 8개 모든 카드사에 확대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카드포인트는 제대로 쓰이지 못한채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카드사들이 소멸 예정 포인트와 소멸 시기 등을 6개월 전부터 카드이용대금명세서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지만, 잊어 버리고 소멸되는 사례가 상당했다. 카드 상품 가입 시에는 적립률 등 제공되는 혜택을 꼼꼼히 살피지만, 막상 카드를 발급받은 이후에는 쌓이는 포인트를 활용하지 못한 셈이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포인트 사용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고령층의 포인트 소멸액은 △2020년 108억원 △2021년 119억원 △2022년 137억원 △2023년 154억원 △2024년 15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고령층에 한해 별도 신청없이 '자동사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적용할 예정이다. 65세 미만 소비자의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서비스를 신청하고 해지할 수 있다. 고령층에 대한 자동사용 서비스는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올해 말까지 서비스 시행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라며 "다만 고령층 대상 서비스 기본적용은 소비자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1월 사전 안내 후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대금명세서를 통해 소멸예정 포인트를 확인하고,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원스톱 사용 서비스'도 도입한다. 현재 카드사는 포인트 소멸 6개월 전부터 매달 이용대금명세서에 소멸 예정 포인트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명세서에는 포인트 소멸 예정 시기와 금액만 안내될 뿐,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포인트 사용을 미루거나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원스톱 사용 서비스를 이용하면 명세서에서 큐알(QR) 코드 스캔 또는 바로가기 배너를 통해 포인트 사용 화면으로 즉시 이동해 간편하게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고령층을 위해 고객센터(ARS) 번호를 함께 안내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 포인트 소멸 예정 사실을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알림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명세서 안내와 함께 문자나 알림톡 등을 통해 소멸 예정 포인트를 추가 안내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들이 포인트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카드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 서비스'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모든 카드사의 카드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령층에 대해서는 금융소비자 보호 단체 등과 함께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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