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통합건강센터 '고령층 건강 돌보미' 자리매김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0:39   수정 : 2025.11.17 10:39기사원문
동·서구 통합건강센터 334명 정기 등록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운영 중인 통합건강센터가 '고령층 건강 돌보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주시는 동·서구 통합건강센터에 지난 10월 말 기준 총 334명이 등록해 정기 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71%인 235명은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통합건강센터가 고령층의 '건강 돌보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건강센터는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등에서 개별 운영되던 건강 서비스를 시민이 한 공간에서 받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각 센터에서는 기초 건강검사와 생활습관 설문을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한다. 특히 △통합 건강 평가 △치매 검진 △정신건강 △금연 △고혈압·당뇨 관리 △영양 △구강보건 △방문 건강 관리 등 서비스를 상시 또는 정기적으로 지원한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0월부터 동구와 서구에서 통합건강센터 시범 운영을 본격화했다. 보건소·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기존 공간을 활용해 통합건강센터 총 6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범 운영 평가를 통해 타 자치구까지 점차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통합건강센터를 통해 치료를 넘어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는 아울러 지난 10월 31일 '광주다움 통합돌봄'의 하나인 '사회적 처방 건강관리소' 2호점을 광산구 빛고을국민체육센터에 개장했다. 이곳에선 의료적 처방 외에 필요한 사회적 처방(함께 운동, 일상 대화, 관계 형성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광주시는 또 광주형 응급의료 시스템인 '원스톱 응급의료플랫폼'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오는 12월 중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환자의 중증도와 응급실 병상 현황, 의료자원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광주시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진 간 실시간 소통·전원 정보 공유를 지원해 응급대응 체계를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의료 취약시간대 소아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공공심야어린이병원·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해 야간이나 휴일에 발생한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진료비도 응급실보다 낮아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이용 환자가 6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해 여수·군산 등 타 지자체로 확대되고 있다.

강윤선 광주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광주형 건강돌봄 모델을 꾸준히 확대해 '어디서나, 누구나, 건강하게'를 실현하는 건강 활력 도시 광주를 만들겠다"면서 "시민 누구나 아플 때는 마음 편히 진료받으며 건강한 일상을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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