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누적 이용객 12억명 돌파...하루 평균 25만명 이용

8개 노선 77개역 운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04년 4월 1일 첫 운행을 시작한 KTX가 21년 7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12억명을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KTX는 하루 평균 약 25만명이 이용하며, 8개 노선 77개 역을 운행하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의 누적 운행 거리는 7억1584만km, 이용객이 실제 이동한 거리인 연인거리는 2970억km에 이른다.

2007년 1억명 달성 이후 속도가 더 빨라져, 지난해 10월 19일 11억 명 돌파 후 약 13개월 만에 12억명을 기록했다. 초기 2004년 개통 당시 하루 평균 이용객은 7만2000명이었으나 현재는 3.5배 증가한 2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노선은 경부선과 호남선 2개에서 시작해 현재 8개 노선으로 확대됐고, 서울~부산 구간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9000명, 서울역은 하루 평균 10만7000명으로 가장 이용객이 많았다.

전체 철도 이용객 중 KTX 이용객 비중도 꾸준히 늘어났다. 2004년 약 18%에서 2014년에는 42%, 2025년 10월 말 현재 63%를 넘어서 10명 중 6명 이상이 KTX를 이용 중이다. 이와 함께 KTX 정기 승차권 이용객은 올해 1만3000명으로 2004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외국인 철도 이용객 수 역시 한류 콘텐츠와 국제 행사 영향으로 늘어나 올해 6백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에 대응해 다국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서울역에 외국인 전용 '트래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코레일은 초기 경부선과 호남선 운행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대도시를 잇는 고속철도를 구축했으며, 강릉선과 중앙선 등 지방 노선 확대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이용객 12억명 돌파는 국민과 함께 이룬 소중한 성과"라며 "차세대 KTX 교체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mail] 최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