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들 바비큐 해먹는다"...김호중 이감된 소망교도소 어떻길래 '3000만원' 요구
파이낸셜뉴스
2025.11.18 08:19
수정 : 2025.11.19 10:09기사원문
이감 과정서 교도관이 3000만원 금품 요구 의혹 국내 유일 민간위탁 교정시설 '소망교도소' 주목
[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호중이 이감 과정에서 약 3000만 원의 금품 요구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소망교도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부 수용자가 시설 내 프로그램으로 고기굽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반 교도소와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를 상대로 김호중에게 3000만 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이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를 거절할 경우 향후 수감 생활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을 느낀 김호중은 다른 교도관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전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망교도소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국내 유일 민영 위탁 운영 교정시설이다. 2010년 12월 문을 열었고, 국내 55개 수용시설 중 유일하게 민간이 운영한다. 아시아 최초 민영교도소이기도 하다.
교정·교화 중심의 프로그램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업훈련·인문 교육·상담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일부 기간에는 수용자와 교정 직원이 함께 식사를 하는 바비큐 행사도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를 운영하는 주체는 교회가 설립한 기독교 재단이다. 이에 김호중의 종교가 기독교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변 관계자들의 제안으로 이감됐다는 설명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일반 교도소의 수용률은 105.8%지만 소망교도소는 98%였다. 1인당 수용 면적도 일반교도소는 2.58㎡, 소망교도소는 3.98㎡로, 면적은 넓지만, 수용 인원들은 더 적다. 이 교도소는 만기 석방이나 가석방 등 결원이 생기는 특정 조건이 돼야 입소할 수 있다.
다만 조직폭력 사범·마약류 사범은 입소대상에서 제외된다. 형기 7년 이하·잔여형기 1년 이상의 2범 이하,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이면서 면접을 통과해야 입소할 수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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