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거짓말로 들려서 채널 돌렸다"..백종원 ‘남극의 셰프’ 복귀에 차가운 반응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5:26   수정 : 2025.11.18 15: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각종 논란으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 만에 MBC ‘남극의 셰프’로 방송에 복귀했다.

백종원 대표가 앞서 "일종의 사명감"으로 방송에 복귀했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다. 법률적 리스크에서 벗어난 점은 다행이지만 과거 젊은 사업가와 긍정적 영향을 주는 엔터테이너의 모습이 거짓말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여러 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백종원 대표의 예능 촬영 관련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장사꾼이지 무슨 셰프?", "셰프도 아닌데 무슨 남극의 셰프냐", "말투 하나 표정 하나까지 전부 거짓말로 들려서 채널 돌렸다", "흑백요리사 2 방영 전 예능 촬영해서 민심 올리려고 하는 거냐", "이미지 세탁하려고 하네", "점주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자숙해라", "자신의 잘못을 안다면, 자숙을 더 하던가 예능 촬영을 했으면 안 됐다" 등의 의견을 냈다.

'남극의 셰프'에서는 백종원과 배우 임수향·채종협, 가수 수호가 혹독한 남극 환경에 고립돼 살아가는 월동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한끼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았다. 지난해 말 촬영을 마치고 지난 4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한차례 편성이 미뤄졌다.

지난 17일 첫화에서는 백종원과 일행들이 ‘명예 대원’ 자격으로 남극의 세종과학기지에 들어가는 과정이 방송됐다.

백 대표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지금 진짜로 기후가 (심각하다). 이번 여름에 깜짝 놀랬다"며 "남극이 기후변화의 제일 시작이지 않나. 그걸 연구하기 위해 가 있는 분들이 되게 힘들게 잘 버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원들을 위해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 약간의 사명감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누리꾼은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1년에 한번 보급받은 식재료로 1년을 버티는데, 출연진이 합류한 시점에는 이미 대부분의 식재료가 바닥난 상황이었다"며 "이미 엄선된 요리사가 수준급의 요리를 대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출연진이 식재료도 없이 이곳을 찾아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남극의 셰프’가 아닌 ‘남극의 시프(thief·도둑)’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대한가맹거래사협회·참여연대는 백종원 대표의 방송 복귀를 문제 삼으면서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 앞에서 백대표의 예능 방영 보류와 출연 장면 삭제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그동안 점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보수적으로 대응해왔지만, 전가협과 일부 점주, 그와 밀접한 유튜버 등이 결탁한 조직적인 '기업 죽이기'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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