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재판 중계 허가 신청...金 최후 진술 볼 수 있을까

파이낸셜뉴스       2025.11.18 15:34   수정 : 2025.11.18 15:34기사원문
특검, 내일 마지막 3차 수사 기간 연장 신청
李 대통령이 허가할 경우 다음달 28일까지 기간 연장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 재판에 대한 중계를 신청했다. 특검팀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중계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만약 재판부에서 이를 허가하면, 김 여사의 최후 진술이 전 국민에게 중계될 예정이다.

김형근 특검보는 18일 "진행 중인 김 여사 재판과 관련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오는 19일 서증조사(문서증거)와 다음달 3일 예상되는 피고인 신문에 국한해 전날 법원에 특검법에 따른 재판중계방송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특검법 제10조 4항에 따르면 재판부는 특검이나 피고인의 신청이 있을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중계를 허가해야 한다. 특검팀은 오는 19일에 있을 특검 측의 서증조사와 다음달 3일 김 여사의 피고인 신문에만 국한에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공판에서는 특검 측과 김 여사 측이 재판 중계 여부를 두고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중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재판부가 중계를 허가할 경우, 지난 9월 24일 첫 공판 이후로 두달 만에 김 여사의 모습이 다시 공개된다. 당시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선 후 피고인석에 앉는 모습까지 공개된 바 있다. 만약 불허할 경우, 김 여사의 모습은 선고 중계 여부에 따라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특검팀은 다음주로 예정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소환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특검 측에 다음주 소환조사 출석이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은 3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어 변론 준비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고, 김 여사는 최근 악화된 건강 상태로 인해 출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일단 두 사람은 다음주 소환조사 대신 12월 초에 소환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다음주 내 소환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적절한 시점에 다시 소환일정을 정해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특검팀은 마지막 3차 수사 기간까지 연장 할 예정이다. 특검팀 수사 기간은 2차 기한 연장으로 오는 28일까지다. 특검팀은 개정안에 따라 오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 다음달 28일까지 수사 기간을 연장해 막판 수사 고삐를 조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만큼, 특검팀은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라도 수사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특검팀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강철원 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씨를 오는 25일에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집사게이트'와 관련해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를 오는 27일에,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오는 26일에,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성빈 드론돔 대표를 오는 20일에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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