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은 왜 UAE 대통령에게 '매 조형물'을 선물했을까?

파이낸셜뉴스       2025.11.19 02:58   수정 : 2025.11.19 03: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부다비(UAE)=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도중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UAE) 대통령에게 UAE의 국조이자 전통·정신의 상징인 '팔콘(매) 조형물'을 공식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팔콘 조형물은 UAE에서 매사냥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용기·인내·자연과 인간이 맺은 깊은 유대이자 지도자의 품격을 상징하는 문화라는 점을 반영해 선정됐다. 사막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매사냥은 생존의 기술로 출발해 전통 계승의 의미로 발전했고 모하메드 대통령 역시 평소 매사냥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조형물에는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매의 형상을 통해 △두 나라 지도자가 공유하는 통찰 △국민을 향한 헌신 △미래로 나아가는 비전 등 의미가 담겼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어머니인 파티마 여사에게는 한국 전통 장식예술인 '궁중채화'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궁중매영(보석궁중채화)'이 선물됐다. 작품은 고려·조선 왕실의 장식 미감을 남송 보석공예 기법으로 회화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자연의 꽃과 생명력을 고급 소재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매화를 백진주 자개로 정교하게 오려 붙여 입체감과 영롱함을 살려 한국 공예의 격조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배우자인 살라마 여사에게는 아이보리색 '나예함'이 전달됐다. '나예'는 '나비처럼 예쁘다'는 의미의 순우리말로 작품은 나전기법을 활용해 살라마 여사의 고결한 품격과 세련미를 상징하는 장식품으로 제작됐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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