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학생들, 김혜경 여사에 '윤동주 아랍어 번역본' 선물

파이낸셜뉴스       2025.11.19 03:46   수정 : 2025.11.19 03: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부다비(UAE)=성석우 기자】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18일(현지시간) 현지 대학 한류동호회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전한 대학생들과 소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UAE대학교·자이드대학교·칼리파대학교 등에서 활동하는 한류동호회 회원과 한국어 말하기대회 수상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각 동아리가 현지에서 진행 중인 한국 문화 소개 활동이 공유됐다.

UAE대 '아리랑클럽' 회장은 동호회가 2008년 UAE 최초의 한류 동아리로 설립돼 이듬해부터 매년 'Korea Day'를 개최해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동호회가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직접 아랍어로 번역해 출간했다며 이날 김 여사에게 이 아랍어 번역본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자이드대 '코리안클럽' 회장은 광주문화재단·한국문화원 등과 협력해 매년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칼리파 '짱클럽' 회장은 '오징어게임', '런닝맨' 등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체험부스를 직접 기획·운영해왔다고 말했다.

참석 학생들은 한국·UAE 간 문화 교류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 학생은 한국 드라마 '폭삭속았수다'를 인상 깊게 봤다며 "가족과 이웃 중심의 이야기가 UAE 문화와 닮아 공감됐다. 제주 방언을 듣고 한국의 지역 사투리도 배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UAE 국적의 대학생들이 한국 문화에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놀랍고 감사하다"며 "문화교류는 산업적 형태를 띠더라도 결국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핵심이라는 것이 대통령님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지원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 한국문화를 함께 알려나가자"며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할랄 인증 식재료로 구성된 한식 메뉴가 제공됐다. 최근 중동 지역 최초로 UAE에 수출 인증을 받은 '한우 할랄'을 적극 활용해 한우찜, 한우 불고기 묵은지 쌈, 한우 한입밥 등이 제공됐으며 순두부 샐러드가 곁들여졌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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