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한달, 美 10월 고용 '안정적'

파이낸셜뉴스       2025.11.19 06:43   수정 : 2025.11.19 0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기간이 이어지던 10월 중순에도 고용시장은 뚜렷한 흔들림 없이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의 통계 발표가 중단된 공백 기간에도 신규·계속 실업수당 청구 흐름이 큰 변동 없이 유지되면서 셧다운이 민간 고용에 미친 실질적 충격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조용히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한 주간 실업수당 통계에 따르면 10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24일~9월 30일 4주 평균치인 23만7000건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2주 이상 수당을 받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195만7000건으로, 직전 4주 평균(192만7000건)보다 소폭 증가했을 뿐 전반적 흐름은 안정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실업수당 지표는 주간 단위로 변동성이 크지만, 고용시장의 즉각적 방향성을 가장 빨리 보여주는 속보성 지표다. 그럼에도 노동부는 셧다운 여파로 9월 25일을 끝으로 한 달 가까이 통계를 발표하지 않다가 별도 공지 없이 특정 주차 자료만 단독 공개했다. 이 때문에 당시 해고 흐름을 둘러싼 시장 우려가 있었지만 최신 통계는 고용 충격이 나타나지 않았음을 확인해준 셈이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6일 발표한 월간 고용지표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해당 자료는 10월 실업률을 4.36%로 집계했는데, 이는 9월(4.35%)과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주요 고용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셧다운이 민간 고용에 즉각적인 타격을 주지 않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다만 노동부 통계 발표 재개가 지연되면서 데이터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노동부는 셧다운으로 미뤄졌던 9월 고용보고서를 오는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미 “실업률이 빠진 ‘반쪽 보고서’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시장은 세부 고용지표의 방향성과 발표 이후의 수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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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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