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베트남,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7890억 동 마진거래·자기매매 부문에 추가 투입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2:42
수정 : 2025.11.19 12:42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한국투자증권(KIS) 베트남 법인이 최근 대규모 재무 강화 계획을 확정하고,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7890억 동(438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진거래와 자기매매 부문 등 두 핵심 사업 분야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1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KIS) 베트남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방안과 관련해 일부 조정된 내용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KIS 베트남은 11월 5일부터 15일까지 서면 결의 방식으로 자금 사용 목적과 주식 매입 권리 조정 등 유상증자와 관련한 여러 변경 사항에 대해 주주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KIS 베트남은 조달 자금 중 약 5960억 동(331억원), 전체의 75.6%를 신용거래융자(마진) 및 주식 매도 대금 선취업무 확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약 1930억 동(107억원)은 자기매매 운용 자본으로 편성된다. 전체 자금은 2025~2026년 동안 집행될 계획이다.
KIS 베트남은 해당 자금이 완전히 사용되기 전까지는 효율적 운용을 위해 은행 예치금이나 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자금 사용계획의 50% 미만 범위에서 변경이 가능하며, 변경 시에는 가장 가까운 주주총회에서 보고해야 한다.
또 추가 발행 주식의 비율을 기존 20.98%에서 20.9878%로 보다 상세히 명시했다. KIS 베트남은 발행 후 주주의 수가 100명을 넘지 않도록 하는 규정도 추가했다.
이번 유상증자 방안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경우, KIS 베트남의 자본금은 약 3조7610억 동(2091억원)에서 4조5510억 동(253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2025년 3·4분기 KIS 베트남의 순이익은 1940억 동(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이상 증가했다. 이번 이익 증가에는 자기매매, 브로커리지, 신용공여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이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올해 9개월 누적 순이익은 3770억 동(209억원)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증가했다.
3·4분기 말 기준 KIS 베트남의 총자산 규모는 약 16조5000억 동(9174억원)으로 연초 대비 23% 증가했다. 이 중 대부분은 대출 잔액(마진 대출) 12조2000억 동(6783억원)으로, 40%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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