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출사표’ 이재성, 네이버 등 IT 공룡기업 연구소 유치 공약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3:38   수정 : 2025.11.19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차기 부산시장 출사표를 던진 이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 네이버 등 IT 공룡기업들의 부산 연구소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1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출마 2차 공약’에 대해 발표했다.



이 전 위원장은 먼저 부산시민이 서울로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병원’ 문제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증 암 등 치료를 위해 KTX를 타고 서울로 가는 사례가 많다고 밝히며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기장 중입자 치료센터 내 ‘서울대병원 AI 정밀진단센터(가칭)’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착공에 돌입한 중입자 치료센터와 추진 중인 양성자 치료센터 등의 치료 기반에 서울대병원 및 부산대 등과 함께 의료데이터 기반 AI 정밀진단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양성자·중입자 기술에 더해 AI 정밀진단까지 3가지 미래 의료 기반을 갖춘 한국 유일의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전 위원장은 “시민의 마음속에는 중증 질환에 대해 ‘서울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잠재적인 불안이 자리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서울대병원을 유치하면 그 순간부터 시민은 더는 치료 때문에 서울로 갈 이유가 없어질 것이다. 되레 서울시민이 부산으로 내려오는 진정한 동북아 의료 허브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그는 부산의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네이버, 카카오, NC 소프트 등 IT 일류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부산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유망 기업 취업을 위해 부득이 부산을 떠나는 청년층의 이탈을 막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성 전 위원장은 NC 소프트 전무 출신으로 18년간 IT 및 AI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인물이다. 현 IT 공룡기업들이 부산에 관심이 얼마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부산이 갖고 있는 조선 등의 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6년 NC소프트가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 처음 입주할 때 전체 건물 디자인을 수행한 적 있다. 부산의 센텀 2지구 도시첨단산단 등 또한 판교와 같은 성공 사례로 만들 자신이 있다”며 “부산은 IT를 중심으로 콘텐츠 도시가 될 힘이 충분하다. 부산에도 비전이 있다는 확신을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그 확신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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