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日니가타현 원전 재가동 9부능선 넘어…"지사 동의"

뉴스1       2025.11.19 17:53   수정 : 2025.11.19 17:53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이 재가동을 추진 중인 일본 니가타현의 세계 최대 규모 원자력발전소가 니가타현 지사의 동의를 얻으며 재가동에 필요한 중요 관문을 넘었다.

요미우리신문, 로이터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는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에 위치한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 재가동에 동의할 뜻을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하나즈미 지사는 이날 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고 말하고 싶다"며 "판단 전에 보거나 들어두는 게 좋다고 생각했던 것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하나즈미 지사는 이르면 오는 21일 원전 가동 재개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2일 개회하는 니가타현 의회에서 하나즈미 지사는 원전 재개 결정을 협의한다. 재개 결정이 의회의 지지를 받으면 원전 재가동에 필요한 '지역 동의' 절차가 완료된다.

앞서 니가타현은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현내 30개 지자체장과의 의견교환 △공청회 △현민 의식조사 등을 실시했다.

니가타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용인 50%, 반대 47%로 찬반이 팽팽했지만, 원전이 위치한 가시와자키시와 가리와군에서는 용인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은 1985년 도쿄전력이 운영을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인 2012년 3월부터 1~7호기가 모두 운전이 정지됐다.

이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6호기와 7호기를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주민 설득에 공을 들여왔다. 두 호기가 재가동되면 원전의 총발전 용량 8212㎿ 중 271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도쿄전력은 노후화된 1·2호기의 폐로를 검토하고, 니가타현에 1000억 엔(약 9400억 원)의 자금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정부도 원전 사고 발생 시 피난로로 사용될 도로 정비에 1000억 엔 이상의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방침을 내놓았다.

과거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고 모든 원전을 폐쇄했다가 이후 안전규칙을 통과한 14기를 재가동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원전 11기가 가동 중으로 총발전 용량은 1만 647㎿이다.
사고 전에는 54기의 원전이 운영됐다.

일본 정부는 전력수요 상승에 대응하고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고자 원전 재가동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는 일본이 내년 초 6호기를 재가동한다면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를 약 100만 톤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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