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대 객사 '나주 금성관' 140년만에 해체 수리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8:12   수정 : 2025.11.19 18: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 조선시대 객사(관아를 방문하는 관리나 사신이 머물던 곳)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나주 금성관이 140여년 만에 해체 수리에 들어간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금성관은 조선시대 객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유산으로, 역사적 구조와 건축미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됐다.

임진왜란 당시 나주에서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선생의 근왕의병 출정식 장소였고, 명성황후의 빈소가 차려져 항일 정신을 북돋았으며, 단발령 항거와 나주학생독립운동의 현장으로 지역민에게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조선시대 객사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나주시는 금성관을 140년 만에 해체 수리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보물 금성관 해체 수리 안전기원제'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병태 나주시장을 비롯해 이종희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국장,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 이성희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사무총장 등 관계 기관 인사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중대한 국가유산 보수 사업의 출발을 함께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성관은 일제강점기에 군청사로 사용되며 원형 훼손의 아픔도 있었지만, 140여년 만의 해체 수리를 통해 마침내 본래의 위용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금성관 해체 수리는 단순한 복원 작업이 아닌 나주 천년 역사와 정신을 후대에 온전히 전하고 의향 나주의 정신과 기개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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