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 된 장비" 아크부대원 건의에 李대통령 "잘 챙겨봐 달라"(종합)
뉴스1
2025.11.19 19:07
수정 : 2025.11.19 19:07기사원문
(서울·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스1) 한재준 한병찬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현지에 파병된 합동특수작전부대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늠름하게 주어진 임무 잘 수행하고, 또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UAE의 수도 아부다비 소재 호텔에서 아크부대 지휘부를 접견하고 "국민 여러분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단 것을 잊지 마시고 건강하게 복무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역만리 먼 곳에서 국가의 명을 받아 임무를 수행하느라 정말 고생 많다"며 "전날(18일) 제가 UAE 대통령을 만났는데 아크부대 칭찬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이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군사 외교관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군복무 시간을 때우는 장소가 아니라 세계와 중동의 평화를 지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릴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과 목숨을 지켜내는 매우 중요한 일을 먼 곳에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부대원들은 아크 부대의 장비 개선을 건의했다.
폭발물처리반(EOD) 반장이자 아크부대에 세 번째 파병된 김근우 상사는 "저희는 아직 10년도 더 된 장비를 사용한다. 총기나 야지 장비, 방탄복 이런 것들이 많이 노후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EOD 장비도 그렇고 저격 총기들이 전부 구시대 장비를 사용한다"며 "UAE 부대는 지금 장비가 훨씬 더 좋아지고 전술도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EOD 반장인데 UAE군은 (폭발물 처리) 로봇이 세 개다. 1개가 고장나면 2개로 대체할 수 있지만 저희는 로봇 하나 밖에 없는데 하나가 고장나면 사용하지 못한다"며 "교류를 하면서 훈련해야 하는데 EOD(로봇) 하나가 고장나서 로봇을 UAE에 빌려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임웅순 안보실 2차장에게 "잘 챙겨봐 달라"며 "UAE 당국에서도 여러분의 체율시설 지원을 잘해주고 있는 모양이다. 부족한 것은 언제든 건의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좀 더 돈을 많이 벌고, 국방비도 늘어나면 가족 방문 프로그램도 나중에 한 번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부대원들에게 "여러분이 곧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해 주고 국민이 여러분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달라"라며 "여러분의 헌신과 기여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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