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쏠림 경계”…아문디, 내년 포트폴리오 다변화 강조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0:15
수정 : 2025.11.20 10:15기사원문
‘2026년 글로벌 투자 전망’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내년 투자 전략으로 ‘미국 쏠림 탈피’를 제시했다. 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인공지능(AI) 투자와 통화완화가 확장 사이클을 지속시킬 수 있지만, 미국 주식 집중 투자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재정 불균형 등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자사의 제2대 주주이자 유럽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가 ‘2026년 글로벌 투자 전망’을 발표했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
아문디는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을 감안해 동일 가중 방식으로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 산업재, 방위산업, 인프라 관련 주식과 중소형주는 하반기 새로운 진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 약세 환경, 높아지는 국방 지출 등이 유럽 주식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시장 주식도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의 디지털 자산 관련 섹터에서 의미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한 제조, 소비, 인프라, 글로벌 공급망 이동 등 중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문디는 인플레이션 헤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금을 포함한 광범위한 원자재, 약달러 수혜 통화(엔화, 유로화, 신흥국 통화), 높은 금리 통화(브라질 헤알, 남아프리카 랜드 등)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인프라 관련 대체자산도 전기화, 리쇼어링(생산기지 국내복귀), AI 등 구조적 테마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의존도를 낮추고 우량 신용 채권 비중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 국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럽 채권에는 긍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뱅상 모르티에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시장 쏠림과 높은 밸류에이션 환경에서 다변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라며 “포트폴리오를 스타일, 섹터, 규모, 지역 전반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며 특히 신흥시장과 유럽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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