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곡가 김형석, 음저협 신뢰도 회복할까? 회장출마 선언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1:33
수정 : 2025.11.20 11: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명 프로듀서 겸 작곡가 김형석이 제25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20일 음악업계에 따르면 김형석은 이날 K팝 산업이 평화로 나아갈지, 갈등으로 치달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말하며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랫동안 음저협 회원으로 활동해 온 김형석은 협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개월 전 출마 제안을 받고 신중히 고민했으나, 협회의 문제를 접한 뒤에는 회장직에 도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음저협이 저작권을 근거로 수천억 원대 자금을 관리하는 금융회사와 같다면서도 수십 년 전 방식을 유지하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김형석은 회장에 취임하게 되면 회계 감사를 시행하고 전문 경영인 제도를 도입하는 등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새는 돈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저작권료 징수 범위 확대가 그다음 과제"라며 "투명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시작점이며 회계 감사 결과와 이사회 결정 과정을 회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형석은 1989년 김광석의 '너에게'로 작곡가 데뷔한 이후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등 다수의 히트곡을 제작했으며, 음저협에 등록된 곡 수는 약 1400곡에 이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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