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그린벨트 해제까지 검토".. 연내 추가 공급대책 발표 시사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3:07   수정 : 2025.11.20 13:21기사원문
문 정부 발표 부지까지 재점검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논의도



[파이낸셜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수도권의 추가 공급 대책과 관련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여부와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됐다가 좌초했던 후보지까지 모두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과거 준비 미흡으로 시장 신뢰가 흔들렸던 점을 언급하며, "준비된 내용만 발표하겠다"는 원칙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갈월동 HJ중공업 건설 부문 본사에서 열린 국토부·LH(한국토지주택공사) 합동 주택 공급 TF 및 LH 주택공급특별추진본부 현판식에 참석해 "가능하면 연내 추가 공급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노후 청사 재건축, 재개발·재건축,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하다가 어려움이 있었던 지역,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후보지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상실한 측면이 있었다"며 "현재는 수도권 전체를 대상으로 주택 공급 가능 지역을 면밀히 조사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국토부에 제안한 18개 공급 안건에 대해서는 "80~90% 이상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국토부가 협력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추진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와의 조율 과정에서 제기된 '엇박자' 논란에도 "큰 문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공급대책 발표 시점에 대해 그는 "연내 발표가 목표이지만 실무적 조사와 분석이 필요해 구체적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수도권의 주택 공급 절벽 상황을 감안하면 신속한 공급이 국토부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김 장관은 "여러 개발제한구역의 해제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는 서리풀지구, 의정부 용현, 고양 대곡, 의왕 오전·왕곡 등 4곳의 그린벨트 해제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국토부 제1차관과 LH 사장의 공백에 대해 그는 "주택 공급의 중요한 변수"라며 "하루빨리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연말까지 주택공급 전담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실장급 공식 직제를 갖춘 주택본부 신설도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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