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은 직접, 비보험 확대… 글로벌 보험사 전략 수정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8:27
수정 : 2025.11.20 18:27기사원문
외부 위탁 자산운용방식 벗어나
전문회사 직접 인수해 역량 강화
기존 보험 중심 수익 구조 보완
고령화·헬스케어 등 사업 진출도
■운용 역량 직접 확보
20일 외신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생명보험사 닛폰생명은 지난해 12월 미국 보험사 레졸루션 라이프를 약 106억달러(약 12조원)에 인수했다.
미국 메트라이프도 운용 내재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운용 계열사 MIM은 지난해 12월 약 10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파인브리지를 인수했다. 파인브리지는 공·사모 크레딧, 글로벌 주식, 멀티에셋 등을 갖춘 글로벌 대형 하우스다.
MIM은 기존에도 메트라이프의 일반계정 자산과 기관투자 자금을 함께 운용해왔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운용역량과 대체투자 플랫폼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메트라이프는 "자산운용 부문의 성장을 가속하고, 글로벌 고객 기반과 전략적 역량을 확장하는 전환점"이라며 보험사가 운용 기능을 그룹 내부에서 직접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적 구조 전환임을 강조했다.
■비보험 신사업 확장
글로벌 보험사들은 운용 내재화와 동시에 신사업 다각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보험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보험 판매에 국한되지 않고, 고령화·헬스케어·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폭넓게 확장되는 추세다.
미국 보험사 존핸콕은 건강관리 데이터 기반 보험 프로그램 '바이탈리티'를 통해 보험-헬스케어 융합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손해보험사 솜포홀딩스도 요양시설·시니어타운 운영 등 케어산업을 직접 영위하는 사업자로 변신하고 있다.
중국 핑안은 원격진료, 약 배송, 건강관리 플랫폼을 통합한 대규모 디지털 헬스 생태계를 구축하며 비보험부문의 수익 비중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본관리 능력과 운용역량을 지목한다. 운용 내재화는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자본비용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신사업 확장은 기존 보험 중심의 수익 구조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의 위기는 단순히 금리가 낮아 수익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쌓고 운용역량을 확보하느냐가 생존을 좌우하는 국면"이라며 "운용 내재화와 신사업 확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보험사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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