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 의견수렴..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찬성 86.8%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9:21
수정 : 2025.11.20 21:57기사원문
19~20일 권리당원 의견수렴, 참여율 16.8%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등 권리당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20일 발표한 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가치를 동등하게 하는 1인 1표제는 찬성 86.8%를 기록했다. 반대는 13.2%였다.
후보자가 4명 이상일 때 권리당원 100% 투표로 예비 경선을 치르는 방안 역시 찬성 89.6%에 달했고 반대는 10.4%였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실시된 당원 투표는 전체 권리당원 164만5061명 중 27만 6589명이 참여, 16.8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당헌·당규 개정안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공약한 '당원 주권 시대'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향후 당무위원회와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달 중 최종 확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의결권 행사가 아닌 의견수렴 투표였음에도 평균 88.29%의 압도적 찬성률을 보여주셨다"며 "이는 '당원주권 중심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권리당원의 명확한 의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기초·광역 비례대표 선출 방식 변경, 예비 경선 도입 등은 단순한 제도 개선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역사적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이번 의견 수렴 결과를 가장 무겁게 받들겠다"며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의 의결 과정에서 당원 여러분의 뜻을 온전히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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