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4.4조 베팅'… 오픈AI 향한 AI 공장 동맹 가속

파이낸셜뉴스       2025.11.21 09:39   수정 : 2025.11.21 09:39기사원문
소프트뱅크, 로드스타운 공장 인수 후 모듈형 AI 장비 생산 시설로 전환
오픈AI·소프트뱅크·오라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직결



[파이낸셜뉴스] 손정의 회장 (사진)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장비 생산에 약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픈AI가 향후 250GW급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힌 차세대 데이터센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공격적 투자다.

미 정보기술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0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 전기차 공장을 GM·폭스콘으로부터 인수한 뒤, 이를 AI 장비 생산 공장으로 개조하기 위해 최대 3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전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장비는 텍사스주 밀럼 카운티의 오픈AI 데이터센터와 비공개 신규 시설로 공급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1·4분기부터 장비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해당 장비는 ‘모듈형(modular)’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단기 조립·시험만 거쳐 현장에서 즉시 설치할 수 있어 구축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짐 시모넬리 슈나이더일렉트릭 CTO는 “기존 12개월 소요되는 공정을 7~8개월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 모듈식”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최근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로드스타운과 밀럼 카운티에 각각 1.5GW급 데이터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33년까지 25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확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는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픈AI는 엔비디아·AMD와 수천억달러 규모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브로드컴과 자체 서버 칩을 개발 중일 정도로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뚜렷한 수익모델 부재 우려에 대해 올트먼 CEO는 “외부에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직접적인 수익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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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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