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재입찰...공기 22개월 연장, 공사비 2천억 높여

파이낸셜뉴스       2025.11.21 16:00   수정 : 2025.11.21 16:47기사원문
입찰 턴키방식 변경
공기 106개월, 공사금액 10조7000억원

[파이낸셜뉴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이 연내 재공고된다. 공사비는 기존안 보다 2000억원 오른 10조7000억원, 공사기간은 106개월이다.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공사를 추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앞서 2023년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기본계획을 고시한 후 공사에 착수하기 위한 입찰절차를 진행해왔지만, 지난해 네 차례 유찰에 이어 올해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됐다.

이에 국토부는 입찰방식, 공사기간 등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기술검토를 거쳐 다시 공고를 진행한다.

먼저 입찰방식은 시공업체가 토석채취부터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육상매립, 활주로 설치 등 여러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한다. 신공항 예정지에는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하고 있어 육·해상에 걸친 활주로의 특성상 부등침하 가능성이 있는 고난도 공사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공사 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해 106개월로 산정했다. 공사금액은 물가상승을 반영해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2000억원 오른 10조7000억원으로 조정된다. 공사 기간은 기존 입찰 당시 제시한 84개월(7년)보다 22개월 늘었다.


또 건설 기간 중 업무조정 협의체를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공사 중 발생하는 현장 여건 변화 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안전 혁신방안'에 따른 공항시설 안전 확보와 조류충돌 예방을 위한 대책도 반영한다.

김윤덕 국토부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 및 지역발전 견인을 위해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관문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항 안전을 중점 고려하여 공기를 설정했으나, 전문가, 업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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