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고성능' 제네시스, GV60 마그마 내년 1월 양산..프리미엄車 판도 흔든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4 05:29
수정 : 2025.11.24 05:29기사원문
GV60 마그마 공개..내년 1월 한국부터 출시
모든 제네시스 브랜드에 고성능 마그마 출시
무뇨스 사장 "고성능차 없이 경쟁 어렵다"
마그마GT도 공개, 새 모터스포츠 프로젝트 구체화
"제네시스 향후 10년 이끌 비전 담은 모델"
하이퍼카 개발 동력, 프리미엄카들과 경쟁 시작
【르 카스텔레(프랑스)=김학재 기자】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럭셔리 고성능(Luxury High Performance)'을 갖춘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내년 1월 출시하면서 제네시스 브랜드 빌드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로 양산되는 첫 모델인 'GV60 마그마' 외에도 모터스포츠를 겨냥한 '마그마GT 콘셉트' 공개로 통해 프리미엄 카 시장에서도 주도권 탈환에 적극 나섰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 지역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 인근 격납고에서 열린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고성능차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강조했다.
'럭셔리'에 '고성능'을 추가한 '제네시스 마그마'를 통해 10년 성장의 원동력 마련할 것을 자신한 무뇨스 사장은 "고성능차가 없으면 진정한 경쟁은 어렵다"면서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반을 갖춘 만큼 이 비즈니스로 계속 성장해 3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그마'가 제네시스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 무뇨스 사장은 "2030년까지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량은 현재 대비 55%증가한 연간 35만 대에 이를 것"이라면서 "마그마는 이러한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마그마 모델이 제네시스 전체 모델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V60 마그마'는 지난해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 진출을 공식화하며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양산형 모델이다.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에 무뇨스 사장은 "마그마는 상품 전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네시스의 의지의 표명이고, 제네시스가 어떻게 성장할 지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제네시스가 갈 길은 에너지와 잠재력, 그리고 무엇보다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을 장식한 '제네시스 마그마GT 콘셉트'을 놓고 현대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사장은 흥분된 목소리로 "정말 꿈만 같다. 마그마GT를 GT3 클래스 고객 레이싱 프로그램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터스포츠 진출 선언 이후 하이퍼카 개발 움직임을 '마그마 GT 콘셉트'로 보다 구체화한 제네시스는 향후 페라리, 포르쉐, 멕라렌, BMW 등과 프리미엄카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그마GT 콘셉트'를 "마그마의 미래 아이콘"이라고 정의한 동커볼케 사장은 "보통은 '안전벨트를 매세요'라고 하지만, 오늘 밤에는 '레이싱 하네스를 단단히 조이세요' 라고 말씀드려야겠다"면서 하어퍼카 수준으로의 개발도 자신했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낮게 눕혀진 전면 보닛, 길게 뻗은 루프 라인, 넓은 리어 펜더 등은 GT 레이스카의 전형적인 요소를 세련되게 재해석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엔진을 차량 중앙에 배치한 미드십 기반의 역동적인 비례와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고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도록 공력이 설계됐다.
앞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워크샵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제네시스 측은 자신들의 첫 하이퍼카 'GMR-001'을 공개하면서 경쟁그룹을 명시했다.
저스틴 테일러 총괄 엔지니어는 "GMR-001은 우리의 첫번째 레이싱카로, 하이퍼카는 최상급 클래스이자 가장 빠른 차"라면서 "GT3 차량, 포르쉐, 페라리 등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카들과 비슷한 트랙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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