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 지역경제·관광 동반성장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5.11.23 08:00   수정 : 2025.11.23 18:06기사원문
이동시간 76분→33분으로 단축
2조7천억 투입… 15년만에 완공
국가간선도로 동서3축 퍼즐 맞춰
전북의 전국 외연확장 시동 걸고
새만금 물동량 증가도 완벽 대비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호남과 영남을 잇는 도로 중 하나인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새만금 개발과 외연 확장, 도내 광역 교통망 대전환을 상징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지난 21일 개통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해당 고속도로는 김제 새만금 지역에서 완주 상관까지 이어지는 55.1㎞ 길이다.

서해안 관문 새만금과 전북 중심인 전주 간 이동시간이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43분(57%) 단축됐다. 주행거리와 차량 운행 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 연간 2018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2018년 착공해 15년 만에 완공됐다. 사업비 2조7424억원이 투입돼 4차로로 건설됐다. 분기점 4개소와 나들목 3개소, 휴게소 2개소가 포함돼 주요 고속도로와 유기적으로 연계된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해안선, 호남선, 순천~완주선, 익산~장수선 등 기존 고속도로망과 연결성이 강화되며, 전주와 김제, 완주 간 통행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특히 도로 이용 거리가 약 12% 줄어들고, 통행시간은 절반 이상 단축돼 교통 효율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만금이 내부 개발을 위해 동서도로, 남북도로 등 십자형 내부 도로망 완성에 집중해 온 시기였다면, 이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새만금이 전북을 넘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첫 외연 확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새만금 개발사업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고, 동서 간 교통망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것을 포함해, 고군산 군도, 모악산도립공원, 전주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와 접근성이 강화돼 전북 관광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지역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또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주변 경관과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완산교 주탑은 전주 전통가옥의 대문을 형상화해 '전주의 관문'을 상징하도록 했고, 김제휴게소는 김제평야의 볍씨 모양을 본떠 지역 농업문화를 담아냈다.


여기에 영호남을 연결하는 무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난 10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서해 새만금에서 동해 포항까지 이어지는 국가간선도로망 동서3축 완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개통까지 국가 계획 반영 건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대응, 국가예산 확보, 행정절차 이행 지원 등 모든 과정마다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은 전북 도약의 새로운 출발선이자, 변화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국가계획과 연계해 고속도로, 철도 등 교통망을 한층 강화해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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