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기념… 20년 만에 돌아온 연극 ‘12월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0:41
수정 : 2025.11.24 10:41기사원문
연극 '12월 이야기' 내달 개막
[파이낸셜뉴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의 원천이 된 연극 '12월 이야기'가 20년 만에 같은 제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24일 극단 제비꽃에 따르면 2005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이 내달 1~31일 서울 종로구의 반쥴 스테이지에서 관객을 다시 그 겨울의 카페로 초대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공간이다.
출연진은 연극·영화·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배우들로 구성됐다. 이승연, 홍승일, 오주환, 박유밀, 최솔희, 현성, 최승열, 심마리, 박시영 등 9명의 배우가 참여해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겨울밤의 정서를 섬세하게 전달한다.
이번 공연 연출은 극단 제비꽃의 최창근이 맡는다. 그는 “20년 만의 재공연은 우리가 무엇을 잃고 무엇을 품은 채 살아왔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라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작품 전반에는 노벨상 작가 옥타비오 파스, 생텍쥐페리, 일본 근대극 등 다양한 예술·철학적 레퍼런스가 스며 있다. 인물들의 대사는 시와 철학, 삶의 비의를 건드리며 ‘덧없음의 아름다움’, ‘사라짐과 남음’ 같은 주제를 중심으로 관객에게 잔잔한 여운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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