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맞서다'…반기문, 서울시립대서 도시 중심 해결 강연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0:31
수정 : 2025.11.24 10:30기사원문
서울시립대, 제100회 어번인프라포럼서 반기문 특별강연 개최
반기문, 기후변화 대응에 도시 중심 정책 중요성 강조
글로벌 협력과 투명한 기후 재정 구조 필요성 역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대학교는 제100회 어번인프라포럼을 기념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초청, '기후변화와 국제사회의 대응'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1일 시립대 자연과학관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개발도상국 공무원 연수생과 대학(원)생 등 3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과 서울시립대 ESG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강연에서 "기후변화를 인류가 직면한 국경을 초월한 위기로 규정하며, 도시에서 기후정책의 실행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복탄력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도시 정책과 계획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도시는 탄소 배출의 주요 원인인 동시에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임을 밝혔다. 또 도시 단위의 선제적 대응과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한 통합적 접근을 제시했다.
그는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연결하며 "기후 대응에 법적 구속력과 이행 점검 체계를 갖춘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도시별 기후 계획과 국가결정기여, 공공투자 및 민간 재원 유치의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며, 효율적이고 통합된 도시 거버넌스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후 재정 구조, 지역 기반 적응 전략이 전 세계 도시의 지속가능성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은 영어로 진행됐고, 박현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강연 후에는 개발도상국 공무원 연수생들이 각국 도시 현안과 기후정책에 대해 반기문 전 사무총장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도시과학전문대학원 이신 원장은 이번 100회 포럼을 서울시립대가 10여년간 구축한 국제도시협력 네트워크의 상징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도시개발과 환경정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제33대 외교통상부 장관과 제8대 UN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보다나은미래를위한 반기문재단 이사장과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 명예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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