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신임 학사장교, 여성 50명 포함 168명 임관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0:47   수정 : 2025.11.24 15:26기사원문
美영주권 포기, 통역장교 임관자 등 다양한 사연 화제
부사관·장교, 군무원 이어 4번째로 조종병과 재임관도

[파이낸셜뉴스]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15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이 거행돼 여성 50명을 포함한 총 168명의 신임 공군 장교가 탄생했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지난 8월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영한 이들은 3개월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체력과 정신력, 리더십 등 장교로서 갖춰야 할 역량을 배웠다.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장교에게 주어지는 국방부장관상은 김경래 소위(방공포병)가 받았다. 합참의장상은 유은제 소위(보급수송), 공군참모총장상은 박승현 소위(인사교육), 교육사령관상은 박종혁 소위(인사교육), 기본군사훈련단장상은 선재하 소위(공병)가 수상했다.

이날 임관한 조종병과의 황희일 소위는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전역 후 다시 공군 장교로 임관한 케이스다. 그는 군 부사관·장교, 육군 군무원에 이어 4번째로 군번을 받은 특이한 이력의 보유자다. 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 비행훈련장치반정비사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2020년 공군 장교로 임관한 후엔 제38전투비행전대에서 기상 예보관으로 근무, 중위 전역 후엔 육군 미래혁신센터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등 8년 5개월가량을 군에 복무했다.

공군 장교 복무 시절 전자기능장 등 24개의 자격증 취득과 항공운항관리학 석사를 받고 정진한 끝에 조종 분야 장교로 재임관했다.

황 소위는 "두 번째 소위 임관이지만 새로운 길을 가는 만큼 마음 단단히 먹고 훈련과 임무에 정진하겠다"라며 "가장 높은 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전투 조종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임관한 통역병과의 권재욱 소위는 미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녀 미국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었지만, 한국 군사외교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공군 통역장교로 임관했다고 전해졌다.

권 소위는 "강점인 어학능력을 살려 공군 통역장교로 임관한 만큼 군사외교 발전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군 부사관과 장교, 육군 군무원에 이어 다시 장교로 임관한 황희일 소위(조종)도 눈길을 끌었다. 황 소위는 조종사의 꿈에 도전하려고 다시 임관했다.

김은지 소위(항공무기정비)는 공군 장교 출신 할아버지와 육군 장교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김지환 소위(정보)는 공군 장교 출신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이밖에 이날 임관식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장교들이 임관해 화제를 모았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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