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리당원 1인 1표제' 강행에 잡음...이언주, 당 공개 비판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0:31   수정 : 2025.11.24 10:31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언주 최고 "절차적 하자...재검토해야"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권리당원 1인 1표제 추진을 두고 당내 이견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이에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1인 1표제 추진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세운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1인 1표제 원칙에 대한 찬반 문제보단 절차의 정당성과 민주성 확보 등이 실제 논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 당원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90%에 달하는 찬성률을 근거로 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추진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을 비롯해 당원 일각에서 해당 여론조사 참여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절차적 하자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운영해 온 중요한 제도를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단 며칠 만에 밀어 붙이기식으로 (대의원-권리당원 표 차등 반영) 폐지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문제 제기"라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 순방 중 이 같은 이견이 큰 쟁점사항을 강행 추진하려고 하는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순방 중 이렇게 이의가 많은 안건을 밀어붙이는가. 그래서 당원들을 분열시킬 필요가 있는가"라며 "여전히 우리 당내에는 당원들조차 대의원제 사실상 폐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 분들이 다수 있다. 이런 분들이 있는 상황에서 충분한 숙의를 거치지 않고 이렇게 빨리 급하게 처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이 자리를 통해 다시 요청한다"며 "다시 한번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방식의 논의를 통해 당원 전반의 동의와 반대하는 사람들도 동의할 수 있는 그런 숙의 과정을 거칠 것을 거듭 당부한다"며 촉구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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